[26.07.26] 다투는 인간, 거룩하신 하나님 (민수기 20장 1~13절) > 목회자 컬럼


[26.07.26] 다투는 인간, 거룩하신 하나님 (민수기 20장 1~13절)

본문

광야의 뜨거운 태양과 바람 앞에 이스라엘 백성은 목말라 죽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아무것도 없는 광야로 인도해서 죽게 하느냐고 모세와 다투었습니다(2~5). 백성들의 원망 서린 눈빛과 격앙된 목소리는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모세의 가슴에 꽂혔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의 원망을 수없이 들었지만, 그때마다 마음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6). 이전에 미리암이 모세의 권위에 도전했을 때(12)와 고라의 일당이 반역했을 때(16)도 그랬듯, 모세는 하나님이 자기 편을 들어주리라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를 가지고 백성을 모으고 그들 앞에서 반석에 명령하여 물을 내고, 그 물을 백성과 짐승에게 마시게 하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8).

모세와 아론은 백성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는 백성들에게 분노를 쏟아냅니다.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그리고는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10) 호통을 치며 지팡이를 들어 반석을 두 번 쳤습니다. 그랬더니 반석에서 물이 솟아 나와 큰 물줄기를 이루었습니다. 백성들과 짐승들은 그 물을 마시고 해갈했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권위도 세우고 백성들에게 물도 제공했으니, 잘한 일이었을까요? 하나님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은 것을 보니, 모세는 하나님을 믿지 않은 것이라고 질책하셨습니다(12). 여기 하나님의 거룩함이란 원망을 쏟아 내는 백성을 용서하시고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성품입니다. 모세는 양들을 인도하기 위해 지팡이를 잡은 목자로서 백성들의 고통과 필요에 민감했어야 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반석에 명하여 물이 나오게 하고, 백성과 짐승을 물줄기로 데려가 마시게 하면 됩니다. 백성을 반역자로 몰아붙이고 자신의 권위를 드러낸 모세의 말과 행동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은 불신앙입니다. 이 일로 모세가 약속의 땅으로는 길은 막힙니다(참고, 20장에 미리암과 아론의 죽음이 앞뒤에 기록됨).

므리바 사건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집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지만, 삶의 고통 앞에서 불평 원망함으로써 지도자와 하나님과 다툽니다(3, 13). 우리는 다투는 인간입니다. 반면 하나님은 반역자인 우리에게 필요를 공급하시는 거룩하신 분입니다. 지도자가 분노의 지팡이를 내밀 때, 하나님의 거룩함은 가려지고 인간적 권위만 내세우는 다툼의 므리바 현장이 재현될 뿐입니다. 지도자들은 자신의 말과 행동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지 가리는지 항상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회자 컬럼 목록

검색


Copyright (c) 2024-2026 한남교회. All rights reserved.
[07251] 서울 영등포구 양산로 182 한남교회
02-2679-9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