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02] 우리가 ‘에노스’임을 고백할 때 (창4:25~26)
본문
가인은 성을 쌓았고, ‘라멕’은 자신의 권력을 자랑했습니다(창4:16~24). 가인과 그 후예는 삶에서 이룬 업적에 관해 할 말이 많습니다. 반면, 셋(아벨)의 후예는 평범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의 삶은 ‘태어나서 자식을 낳고 살다 죽었다’로 단순하게 묘사할 수 있습니다(창5:1~32). 가인의 후예와 셋의 후예는 사이에 공통점은 ‘모두 죽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두 가계 족보는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선언합니다.
셋은 아들 이름을 ‘에노스’(덧없음, 연약함)라 지었으며, 이때 사람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즉, 하나님께 예배했습니다. 우리가 ‘에노스’임을 고백할 때, 참된 예배가 시작됩니다. 셋의 후손 중, 하나님과 평생을 동행하다 들림을 받은 에녹(바침, 헌정함)이 있습니다(창5:24). 가인의 아들 에녹과 동명이인입니다(창4:17). 가인의 아들 에녹은 ‘하나님 없는 문명에 바쳐진 자’라면, 셋의 후손 에녹은 ‘하나님께 바쳐진 자’라 할 수 있습니다! 셋의 후손 중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방주를 지어 가족을 구원한 노아도 있습니다(5:29). 온 가족이 함께 모이고 심지어 조상까지 생각하는 설 명절이야말로 우리가 에노스임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입니다. 설 명절에 함께 하나님을 예배할 때, 그 집의 가장은 셋(믿음의 터)이 되고 후손 중에 에녹(하나님께 바쳐진 자)이나 노아(하나님의 위로)와 같은 믿음의 인물이 나올 것입니다.
한편, 우리가 ‘에노스’임을 고백할 때, 우리는 삶의 지혜를 얻게 됩니다. 이번 <설 가정예배 순서지>에 나오는 말씀은 우리 삶이 유한함을 기억하며,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전도서 12장 1~2절입니다. 전도서의 핵심 메시지는 ‘삶이 유한함을 기억하고 따라서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과 함께 오늘을 지혜롭게 살라는 것입니다. 해 아래서 하는 일이 헛된 바람을 잡는 것과 같지만, 인생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따라서 전도서는 오늘 하나님을 경외하며, 선을 행하며,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기쁘고 즐겁게 먹고 마시며 살라고 권면합니다(전3:12~14, 5:18~19, 9:7~10, 등등).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전5:20). 지나치게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에 관해 염려하지 말고, 오늘을 기쁨으로 살아야 합니다. 스토아 철학자들도 인생을 탐구하며, 삶을 지혜롭게 살도록 세 가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붙잡으라), 아모르 페티(Amor fati, 주어진 운명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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